바둑판 위에서 바둑알을 튕기는 ‘알까기’ 대회가 다음 달까지 경북 경산과 구미, 포항에서 열린다.
알까기는 2001년 한 방송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코미디언 최양락이 바둑 대국을 패러디하면서 한때 국민 게임으로 열풍까지 불었는데, 코미디언들이 대거 참여해 전국 대회 규모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비티에스(EBTS)협동조합은 (사)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와 총 상금 1억원 규모 ‘제1회 시니어와 함께 하는 돌아온 알까기 대회’를 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민 웃음찾기 캠페인 운동의 하나로 어려운 환경의 장·노년층에게 잠시나마 희망과 웃음을 주고자 마련한 것이다. 만 55세 이상이면 누구나 재밌게 참여 할 수 있는 대회로 준비했다.
알까기 대회는 전국 8개 지역을 돌며 열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21일 경산실내체육관), 구미(28일 박정희체육관), 포항(다음달 13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각각 열린다.
지역 우승자들은 다음달 15일 서울 상암동 채널A 로비에서 ‘왕중왕 결승전’을 치른다.
대회는 조합원 리그(1부), 일반인 리그(2부)로 나눠 진행한다. 대전은 7알전(예선)과 10알전(본선) 단판으로 승부를 가린다.
만 55세 이상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 시간 등을 고려해 대회별 참가자는 512명으로 제한된다. 각종 대회 수상자 등 ‘알까기 전문가’는 참가할 수 없다.
한편, EBTS협동조합은 55세 이상 장노년층을 중심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정년 없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노후 세대에게 무정년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인생 이모작에서 무덤까지 함께하는 협동조합이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지난 1월 김학래 회장 취임 이후 장년‧노년층 코미디언들의 일자리 제공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다 이번 대회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학래, 배일집, 오재미, 배영만, 엄영수, 지영옥 등 시니어 코미디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출처 : 매일신문 김진만 기자